제73장

“결혼 안 한다고 네 마음대로 정할 일이니?”

권기정은 다소 화가 난 듯했다.

장유라가 곧바로 그를 달랬다.

“아버님, 화내지 마세요. 권 변호사님이 아직 저랑 안 친해서 그래요. 제가 천천히 가까워지면 돼요.”

권 사모님은 장유라가 저렇게 속이 깊은 것을 보고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.

“유라는 정말 착하구나. 얼굴도 이렇게 예쁜데. 도준아, 너 정말 잘해야 한다. 어쨌든 유라랑 만나서 데이트라도 좀 해 봐!”

“그럼 딱 3개월만 만나 봐라. 3개월 뒤에도 여전히 마음에 안 들면 더는 강요 안 할게.”

권기정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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